이틀 전에 gym에 등록을 하고 어제 저녁을 먹고 아내와 같이 운동을 하려고 갔다. 전날 locker room에 자물쇠가 없어서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잠그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단다.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가방을 locker room에 놓고 잠그지 않은채 첫날 기구 사용법등을 들으며 약 1시간 반의 운동을 마치고 나왔으나 아무 문제가 없었다.
두번째 날은 만사튼튼이라고 자물쇠를 가지고 갔다. 그러나 잠금장치와 자물쇠가 맞지 않아 고민이 되었다. 지갑과 자동차 열쇠와 옷가지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할 수 없이 "어제 괜찮았는데", "메니져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라고 합리화를 시키며 그냥 전날과 같이 운동을 하고 돌아와 맨먼저 가방을 확인해 보니 지갑만 없어졌다.
순간 긴장이 되면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될 때의 그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몰려왔다.
카운터에 locker room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가고 확인했더니 안되어 있다는 소리에 찾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다음 수순으로 우선 카드정지를 시켜야 하겠기에 전화로 정지를 시켰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난 후의 상쾌함은 간데없고 불쾌감과 분노감만 한가득 찬듯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는데 스스로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난것이다.
집에 돌아와 냉정을 되찾은 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갑을 훔쳐간 그 도둑은 별 소득이 없어서 역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것 같다.
지갑에는 현금은 없었고 카드외에는 쓸만한 것이 없고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등 돈이 안되는 것들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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