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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2일 수요일

뭔가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이틀 전에 gym에 등록을 하고 어제 저녁을 먹고 아내와 같이 운동을 하려고 갔다. 전날 locker room에 자물쇠가 없어서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잠그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단다.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가방을 locker room에 놓고 잠그지 않은채 첫날 기구 사용법등을 들으며 약 1시간 반의 운동을 마치고 나왔으나 아무 문제가 없었다.

두번째 날은 만사튼튼이라고 자물쇠를 가지고 갔다. 그러나 잠금장치와 자물쇠가 맞지 않아 고민이 되었다.  지갑과 자동차 열쇠와 옷가지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할 수 없이 "어제 괜찮았는데", "메니져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라고 합리화를 시키며 그냥 전날과 같이 운동을 하고 돌아와 맨먼저 가방을 확인해 보니 지갑만 없어졌다.

순간 긴장이 되면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될 때의 그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몰려왔다.
카운터에 locker room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가고 확인했더니 안되어 있다는 소리에 찾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다음 수순으로 우선 카드정지를 시켜야 하겠기에 전화로 정지를 시켰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난 후의 상쾌함은 간데없고 불쾌감과 분노감만 한가득 찬듯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는데 스스로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난것이다.

집에 돌아와 냉정을 되찾은 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갑을 훔쳐간 그 도둑은 별 소득이 없어서 역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것 같다.
지갑에는 현금은 없었고 카드외에는 쓸만한 것이 없고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등 돈이 안되는 것들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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